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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일 을지연습, 23일엔 민방공훈련 실시…“北 도발 맞춤형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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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1~24일 전국적으로 '을지연습'이 실시된다. 23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도 6년 만에 실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정부사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연습 준비 보고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관·군 합동 을지연습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을 반영한 맞춤형 훈련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으로, 올해엔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돼 정식 이름으론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을지 프리덤실드)'다.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58만여명이 참여한다.

공무원들은 특별 대응 연습에 나선다.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을 하는 동시에 실제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전시 직제가 편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개인별·부서별 임무도 주어진다.

군-정부-공공기관 간 실시간 연습도 실시된다. 실제 전쟁상황과 같은 복합적 상황 조성을 통해 기관별 비상대비계획을 상호 교차 검증·보완한다.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 대응 훈련도 실시된다.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출도(出島) 훈련, 접적(接敵)지역 주민 이동훈련, 읍·면·동 단위 생활밀착형 훈련 등 국민 참여 훈련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23일에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이날에는 주민대피, 차량 이동통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번 연습에서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 상황과 사이버 공격, 드론 테러 등 위협에 대응한 대비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전시 대비계획인) 충무계획과 매뉴얼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실제 상황에서 작동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민방위 경보체계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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