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체부,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관련 출판협회장 수사 의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고보조금이 투입된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을 누락한 의혹과 관련해 윤철호 대한출판협회(출협) 회장 등을 2일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3일 서울도서전 보조사업 자체 감사 결과에 따라 윤철호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문서 위·변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21년 9월 감사원 의뢰로 조사한 결과 출협이 제출한 2018~2022년(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된 2020년 제외) 도서전의 수익금 통장 사본 내역 중 일부가 삭제된 것을 확인하고 통장 원본과 비교·대조했다. 그 결과 수익금 수억 원이 누락됐다고 판단했다.

박보균 문체부 박 장관이 지난달 24일 간담회에서 “출협의 회계처리를 들여다본 결과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상세 내역 누락 등 한심한 탈선 행태가 발견됐다”며 감사 결과를 알렸다.

그러나 출협이 즉히 윤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그간 규정에 따라 보조금 정산을 완료하고 회계 감사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반발했다. 또  “표적 감사에서 의혹이 있다는 정도로 간신히 발전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을 망가뜨리려고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민간 단체인 출협이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협은 보조금 관련 구정에 따라 행사 종료 후 관객 입장료와 출판사·기관의 부스 참가 분담금 등 수익을 출판진흥원에 정산·보고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