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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미래가 대한민국 미래”…휴가 중 尹, 새만금 이차전지 행사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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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첨단기업이 이곳 새만금 플랫폼에 모여들고, 외국 기업의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양극재 전문회사 L&F와 함께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짓고,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가 이를 위한 신속한 행정 지원 및 세제 감면 등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여름휴가 첫날임에도 직접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새만금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게 돼 가슴이 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이라며 “우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소재의 많은 부분을 아직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의 국산화 및 안정적 공급망 구축의 길이 열렸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윤 대통령은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등으로부터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등으로부터 전구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를 메워 만든 새만금 부지는 1991년 첫 삽을 떴지만 환경 문제 등으로 30여년 동안 개발 속도가 더뎠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속도”라고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현 정부 출범 후 1년 동안 30개 기업이 모두 6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유치한 투자 규모(1조 5000억원)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대한민국의 1호 영업사원으로서 많은 외국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고 또 우리의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완주·익산을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를 재가동하는 등 전북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이면 180만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며 “전북이 이차전지, 수소 등 신성장 산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누누이 말씀드렸다.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북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새만금개발청·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LS그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 청장과 김관영 전라북도 지사,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용호·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민주당 의원, 지역 초청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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