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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광주 연극계 미투 사건 가해자 3명 불구속 기소

중앙일보

입력

해자와 여성단체들이 연대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자와 여성단체들이 연대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배우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광주 연극계 인사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강정영 부장검사)는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에서 극단 대표 또는 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2012년부터 수년 동안 여성 배우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광주지역 여성·청년·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했다.

문제 제기에 나선 단체로 구성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는 검찰 기소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공론화 기자회견 이후 396일 9천504시간 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고소인과 조력자를 지역 공동체로부터 고립시키고자 사실 왜곡과 일방적 비난을 일삼았던 피의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피의자 3인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는 날까지 예술계의 인식 변화, 당사자와 대책위 구성원 모두의 치유와 회복에 놓치지 않고 이기는 과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며 “앞으로의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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