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맨유, 아디다스와 1조4800억에 10년 연장 계약...EPL 역대 최대 규모

중앙일보

입력

아디다스와 EPL 사상 최대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맨유. 로이터=연합뉴스

아디다스와 EPL 사상 최대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맨유.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고액의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 포브스는 1일(한국시간) "맨유가 기존 후원사인 아디다스와 계약 기간을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연장했다. 총 9억 파운드(약 1조4800억원)를 후원받는 조건으로 EPL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시즌엔 아디다스가 약 65억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엔 연간 후원 규모를 30% 축소하는 조항도 있다고 영국 더 타임즈는 보도했다. 앞서 맨유는 2014년 아디다스와 10년 7억5000만(약 1조2300억원, 연간 1230억원) 파운드 규모에 계약을 맺었다.

맨유(연간 1480억원)가 후원받을 규모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현재 후원사 푸마로부터 받는 연 6500만 파운드(약 107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현시점 유럽 최강팀이다. 맨유, 맨시티와 함께 EPL '빅6'로 불리는 리버풀(나이키)이 받는 후원 규모는 8000만 파운드(약 1310억원), 아스널(아디다스)은 7500만 파운드(약 1230억원), 첼시(나이키)는 6000만 파운드(약 990억원), 토트넘(나이키)은 4000만 파운드(약 660억원)다.

맨유가 인기 구단이라는 점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맨유는 2022~23시즌 EPL 3위였다. 마지막 EPL 우승은 10년 전인 2012~13시즌이다. 하지만 인기만큼은 리그에서 최고다. 스테이디엄맵스에 따르면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8200만 명의 팬을 거느렸다. EPL 빅6(맨유,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 첼시가 5400만 명이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서 맨유의 인기가 드러난다. 맨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254만명(1일 현재)이다. 2위 맨시티(4724만명)보다 약 1500만 명 많다. 리버풀(4264만명), 첼시(4040만명), 아스널(2676만명), 토트넘(1574만명) 순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확보한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3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아탈란타(이탈리아)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 영입에 7200만 파운드(약 1180억원)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1m91㎝의 장신 골잡이 회이룬은 2003년생의 덴마크 공격수로 제2의 엘링 홀란(맨시티)으로 불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