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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특급’ 장현석, 美 진출 도전…연내 계약 가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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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 연합뉴스

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 연합뉴스

‘고교 특급’ 장현석(19·마산용마고 3학년)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도전의 길을 택했다.

장현석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이 오랜 고민을 끝내고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현석은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이 커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당초 국내 무대로 마음이 기울었던 장현석은 올해 들어 고민이 깊어졌다. 더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이러한 열망은 최근 더욱 커졌고,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장현석은 전날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과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2004년생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고교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최고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져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샀다. 이어 올 시즌에는 수준급 커브도 장착해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33(27과 3분의 1이닝 1자책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신장 1m90㎝, 체중 90㎏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장현석은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극마크도 달았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뛰어난 구위가 높이 평가받아 프로 선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도 이 점을 높이 샀고, 최근에는 물밑에서 영입을 고려하는 구단도 늘어났다.

이제 관심사는 장현석이 어떤 규모의 계약서를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느냐다. 비교 대상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오른손 투수 심준석(19)을 꼽을 수 있다.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장현석처럼 고교 최대어로 통했고, KBO리그 데뷔 대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했다. 그러나 현지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연내 계약은 하지 못했고, 해를 넘긴 지난 1월 미국행이 성사됐다.

장현석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대다수 메이저리그 구단은 국제계약 한도액 문제로 많은 돈을 쓸 수 없다. 이 한도액은 매년 1월 갱신된다. 장현석도 해를 넘겨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선 장현석의 입단 계약금을 두고 심준석이 받은 75만 달러보다는 더 높은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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