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2분기도 강했다…2분기 GDP 2.4% 성장에 연준 고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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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미국 경제가 2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이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8%)나 1분기 성장률(2%)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민간 소비를 꼽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여행이나 고가 상품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면서 강력한 노동 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인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노동시장 사정이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집계될 두 번의 일자리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6월 CPI 상승률이 3%로 둔화하는 등 물가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가운데 골디락스(고물가 없는 경제성장)를 달성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향후 정책은 매 회의 때마다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28일에는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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