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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올린 파월 "9월엔 금리인상도 유지도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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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은 올해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은 올해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며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하면서 누적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물가 상승이 한 풀 가라앉고 전반적인 지표가 완만하게 돌아서고 있어,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조절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해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코로나19 사태 회복 과정에서 초래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이어온 금리 인상을 일단 멈추고 숨 고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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