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는 미래와 기술의 결집체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인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국내 기업에 이렇게 말했다. 25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X네옴 로드쇼’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다.
나드미 CEO는 “네옴 1단계가 2030년 완료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현실적이며, 사업성이 있는지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 44배 크기(2만6500㎢)의 미래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폭 200m, 높이 500m의 선형 건물을 170㎞ 길이로 잇는 직선도시 ‘더 라인’과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휴양지 ‘신달라’로 구성된다.
이 중 2030년 완공이 목표인 더 라인은 도로, 자동차,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를 꿈꾼다.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는 게 목표다.
이 자리에선 ‘네옴시티가 실현 가능성 없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한 네옴 관계자는 “네옴은 현실”이라며 “이미 90여 국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건설 인력 6만여 명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 하반기 네옴 관련 추가 계약 소식을 속속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네옴에 연락관을 상주시켜 기업과 네옴 전문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