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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두 번 용기냈나"…룩셈부르크 노병에 尹이 물은 질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통령실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연달아 면담했다. 두 나라 정상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방한했다.

6·25 당시 룩셈부르크는 병력 83명을, 뉴질랜드는 함정 6척과 병력 3794명을 파병했다. 룩셈부크르의 경우 당시 인구가 20여만명에 불과해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병력을 보낸 국가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정상을 만나 6·25 참전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에게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텔 총리는 화답하며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의미가 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지속해 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의 면담에선 양국 간 관광과 문화 및 인적교류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키로 총독은 면담 말미에 윤 대통령의 백악관 ‘아메리칸 파이’열창을 언급하며, 뉴질랜드의 민요이기도 한 ‘연가’를 뉴질랜드어로 즉석에서 합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면담에 앞서 배석자를 소개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면담에 앞서 배석자를 소개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와 함께 대통령실을 방문한 레옹 모아옝 룩셈부르크 참전 용사와도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92세 노병인 모아옝 용사의 손을 잡고 직접 환담장으로 안내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모아옝 용사는 6·25참전 중 부상을 입고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참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 용사에게 “총상을 입고 일본에 후송된 뒤 다시 참전하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나”라며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주셔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아옝 용사는 윤 대통령에게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했다”며 “뼈에 관통상을 입어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모아옝 용사는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연합뉴스

환담장엔 모아옝 용사의 아들인 조제프 모아옝과 샤를롯 로즈 영선 손녀도 함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함께해 노병에 대한 예우를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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