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주 호우에도 유럽 출장 간 강기정…여당 “대통령 순방 비판하더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강기정

강기정

국민의힘이 24일 광주광역시에 호우 경보와 함께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사진) 광주시장이 유럽 순방길에 나선 데 대해 “광주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일정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그동안 해외 순방 일정과 수해 피해를 함께 챙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왜 일찍 오지 않았냐”고 비판해 왔기 때문에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 시장을 단장으로 한 시 대표단은 지난 22일부터 8월2일까지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대표단은 독일 베를린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개국 6개 도시를 홍보 및 교류차 방문한다. 광주에는 강 시장이 출장길에 오른 22일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지난 21일, 22일 새벽부터 24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소집했다. 강 시장은 전화로 “비상조치 등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며 “25일 새벽 또다시 비가 예보된 만큼 총력을 다해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물난리 예고에도 버젓이 해외로 떠난 강 시장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고개 들 염치가 있느냐”고 따졌다. 앞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박정·윤준병·최기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이 23일 베트남·라오스로 떠났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대부분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