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사막의 오아시스로 달려오는 양과 염소 떼,
그 발굽 소리가 내 심장에 전달되었다.
금방 사라질 경이로운 순간의 아름다움,
다시는 볼 수 없을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땅에서 샘 솟아 생명의 호수를 이루고
고비의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염소 떼 가운데 아이들도 앉아 물을 떠 마셨다.
생명의 신비를 카메라에 담기엔 늘 부족하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셔터의 감동이 밀려왔다.
촬영정보
몽골의 고비 사막, 공룡 화석이 발견된 바양작 근처의 달 호수. 사막에서 풀을 뜯던 양 염소 떼가 경주를 하듯 달려왔다. 렌즈 70~200mm, iso 100, f8, 1/160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