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교사 극단선택, 與의원 연루" 주장…국힘, 고발할 것

유튜버 김어준 씨. 뉴스1

국민의힘이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 유튜버 김어준 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오는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언급한 인물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 의원이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생의 조부라는 소문이 퍼졌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으로 명예훼손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 의원 측은 “한 의원의 친손자 2명은 모두 두 돌도 되기 전이고 외손녀는 현재 중학교 2학년, 나머지 외손자 한 명은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