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퇴직자들이 퇴직 전에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 되는 것으로 '재정관리'를 꼽았다.
20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50대 이상 퇴직한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퇴직 전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가 되는 것'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5%(150명)가 '재정관리'라고 답했다.
재정관리 항목은 세부적으로 연금과 연금 외 자산으로 구분했다. 먼저 연금 관련해서는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해 후회된다는 답변이 43.5%(174명)로 가장 많았다.
센터는 "국민연금에만 의지해서는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제는 개인연금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금 외 자산 관련해서는 노후 자산을 주식이나 ETF, 펀드 등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키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응답자의 27%(108명)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센터는 "예전과 달리 투자가 자산증식의 필수적 수단이며, 은퇴 이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도출한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재정관리' 다음으로 은퇴자들이 아쉬워했던 것은 '퇴직 후 일자리 계획 및 준비'가 24.5%(98명)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관리' 17.75%(71명), '취미·여가 계획 및 준비' 11.5%(46명), '가족 및 인간관계 관리' 3.5%(14명) 순으로 나타났다. 후회되는 것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는 21명(5.25%)이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퇴직하고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다. 응답자들은 퇴직 이후 소득 공백기에 대응한 방법으로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해 소득을 얻는 것'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한 기존 직장에서 최대한 퇴직 시기를 늦추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인간관계 또는 취미/여가생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만족이나 내적 성취보다는 재정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간관계는 재취업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충분히 만들어 두지 못한 것을, 여가 생활에 관련해서는 이를 즐길 만한 여유자금을 마련해 놓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관련해서는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을 가장 많이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