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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이경훈에게 원포인트 레슨 해준 사연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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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왼쪽)이 19일(한국시간) 디오픈 개최지인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장의 연습그린에서 이경훈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있다. 사진 PGA 투어

김인경(왼쪽)이 19일(한국시간) 디오픈 개최지인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장의 연습그린에서 이경훈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있다. 사진 PGA 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을 앞둔 이경훈(32)이 뜻밖의 동료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 화제다.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김인경(35)이다.

이경훈은 디오픈 개막일인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김인경은 좋은 친구이면서 LPGA 투어에서 성공을 거둔 레전드이기도 하다. 이번 연습라운드를 나와 함께하며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각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올해로 151회를 맞는 디오픈은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만남은 김인경의 깜짝 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김인경은 27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잠시 로열 리버풀을 찾았다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경훈을 만났다. 성별도, 뛰는 무대도 다르지만 짧게라도 의기투합하기로 한 둘은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김인경은 2007년 LPGA 투어 데뷔 후 통산 7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우승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3승을 휩쓸면서 전성기를 달렸다.

특히 김인경은 이번 디오픈 개최지인 로열 리버풀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 2012년 9월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링크스 코스인 스코틀랜드 킹스반스에서 펼쳐졌던 2017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선 우승도 차지했다.

이경훈은 “김인경으로부터 그린의 어느 위치로 공을 떨어뜨릴지, 스피드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할지와 같은 조언을 들었다. 루틴이나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코스 매니지먼트와 관련해 여러 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는 압박감이 많고 긴장도 된다. 그러나 김인경과 함께 연습하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이번 디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캐머런 스미스를 비롯해 직전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등이 출격한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과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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