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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가정해 대응하라" 한총리, 오늘만 2차례 폭우 회의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꼼꼼한 재난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꼼꼼한 재난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하루에만 두 차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전국적 폭우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오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기상청, 지자체 관계자와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는 영상 회의를 주재했다.

행안부가 이날 오후 8시 30분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관련 회의를 주재한 지 5시간 30분 만에 재차 회의를 연 것이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시설 설치 상황,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관리 상황, 하천변 인명피해 재발 방지 대책, 사고 우려 저수지 조치 상황,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대피 상황 등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하천변 342개소와 둔치주차장 131개소를 사전 통제하고 있으며 21세대 54명이 임시 대피 중"이라고 보고했다.

서울시는 강남역, 대치역, 이수역 인근 등 침수 취약도로 관리계획과 침수 예·경보제 운용 상황을 보고했다.

한 총리는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심야 시간대는 산사태, 지하 침수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통제와 주민 대피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조그만 위험이라도 있으면 위험지역 거주민은 미리 대피시키는 등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밤새 내린 많은 비로 도로 통제가 확대되면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된다"며 "침수된 도로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하고 대중교통 배차 간격 단축, 교통정보 실시간 안내 등으로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14일 오전 8시 30분에도 관계기관과 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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