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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갤Z플립' 쓰나…ICBM 쏠 때 포착된 스마트폰의 '힌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을 시찰한 모습이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흰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ICBM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김 위원장 앞 탁자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다.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휴대전화 겉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는 것으로 보여 정확한 기종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위아래로 접히는 모양과 두께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다.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폴더블폰이 맞는다면, 이는 중국을 거쳐 은밀히 북한으로 들어간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까지는 중국산 바(bar)형 스마트폰을 소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할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앞 탁상에 흰색 바형 스마트폰이 올려져 있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바(bar)형 스마트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바(bar)형 스마트폰.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9년 8월에는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사진에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PC가 놓여 있었다. 당시 책상 위에는 지도와 쌍안경, 재떨이와 함께 ‘iPad’라는 표기가 있는 은색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당시 외신은 이 제품에 제조국과 제조번호가 보이지 않아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서 각종 전자기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묘향산 국제친선관람관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받은 선물을 주로 전시하는 곳이다. 당시 관람관 안 김 위원장을 위한 공간에는 노트북 컴퓨터 씽크패드 T410과 레노버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아이패드 등이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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