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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최다 골 폭발’ 서울, ‘열린 문’ 수원FC에 7-2 대승

중앙일보

입력

선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나상호. 뉴스1

선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나상호. 뉴스1

프로축구 FC서울이 안방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수원FC를 대파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골, 후반 4골 등 7골을 몰아친 끝에 이승우 등이 2골을 만회한 수원FC에 7-2 대승을 거뒀다.

다득점 부문 7골을 추가하며 승점 3점을 보탠 서울은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즌 승점을 36점으로 끌어올리며 2위 포항(38점)에 2점 차로 다가섰다. 서울이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전신인 럭키금성과 안양LG 시절까지 포함해 1983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나상호는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7-2 대승에 힘을 보탰다. 뉴스1

나상호는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7-2 대승에 힘을 보탰다. 뉴스1

이전 역대 최다 골 경기는 지난 2012년 7월21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6-0 승리였다. 무려 11년 만에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한 셈이다.

10위 수원FC는 치욕적인 7실점 못지않게 시즌 승점 20점에서 발이 묶인 게 뼈아팠다. 이날 9위 인천이 선두 울산을 2-1로 꺾고 승점을 27점으로 끌어올렸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인천과의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며 꼴찌 수원삼성(11점), 11위 강원FC(15점)와 더불어 하위권 박스에 갇혔다.

수원FC의 유일한 위안은 ‘2년차 징크스’에 고전하던 이승우의 부활이다. 화려한 드리블과 특유의 감각적인 슈팅이 되살아나 팀 공격을 주도했고, 시즌 3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 레이스 재개를 알렸다.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도 한 골을 보탰다.

돌파를 시도하는 수원FC 이승우(오른쪽). 자신의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연합뉴스

돌파를 시도하는 수원FC 이승우(오른쪽). 자신의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연합뉴스

서울의 첫 골은 전반 8분 만에 나왔다. 수원FC 수문장 이범영이 잡으려다 놓친 볼을 나상호가 재빨리 리턴 슈팅해 골 망을 흔들었다. 6분 뒤 김신진의 추가골이 나왔고, 전반 45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주성이 한 골을 보탰다.

일찌감치 세 골 차로 벌어지며 기울어진 경기 흐름은 후반에도 유지됐다. 후반 2분 나상호가 한 골을 보태며 멀티 골을 신고했다. 수원FC가 후반 5분과 8분 윤빛가람과 이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두 골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신진(후반 10분), 윌리안(후반 18분), 김경민(후반 22분)이 소나기 골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7골까지 끌어올렸다.

수원FC는 고질적인 수비 붕괴에 일찌감치 무너졌다. 수문장 이범영이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잇단 실점을 내준 게 최악의 패배로 이어졌다.

이승우가 골을 성공시킨 뒤 윤빛가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우가 골을 성공시킨 뒤 윤빛가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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