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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풍화되어야만 영혼이 드러나게 돼 있어. 폐허마다 영혼이 드러나.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저절로 드러나는 영혼이지. 이 폐허는 끝이 아니야. 이건 이 집의 가장 어린 영혼, 새로운 시작이야.”

김연수 단편 ‘풍화에 대하여’ 중에서. 새 소설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에 수록됐다. 나이 듦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