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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IC·JC의 우리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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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경제 04면

고속도로와 관련해 많이 접하는 용어가 IC와 JC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서도 이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IC는 인터체인지(interchange)의 약자다. 일반적으로는 입체 교차로를 뜻하는 말이다. JC(또는 JCT)는 정션(junction)의 약자다. 접합점·교차점 등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뜻풀이로는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도로 표지나 지도상에서는 두 말을 좀 더 정확하게 구분해 쓰고 있다. IC는 고속도로와 국도(또는 지방도)가 만나는 곳이다. JC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한국도로공사도 공식적으로 이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말로 바꾸면 구분하기가 좀 더 쉬워진다. IC는 ‘나들목’, JC는 ‘분기점’이다. ‘나들목’은 IC를 우리말로 순화하면서 만든 용어이고, ‘분기점’은 원래 있던 말을 JC에 대입(代入)한 것이다. 요즘은 IC·JC보다 이들 나들목·분기점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IC(나들목)는 다른 급인 고속도로와 국도 또는 지방도가 만나는 지점이므로 고속도로를 나가거나 들어가는 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JC(분기점)는 같은 급인 고속도로끼리 만나는 지점이므로 고속도로를 바꿔 타는 곳이라 보면 된다.

이와 더불어 TG·SA·PA란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TG는 톨게이트(tollgate)의 약자로 요금소를, SA는 서비스 에리어(service area)의 약자로 휴게소를 뜻한다. PA는 파킹 에리어(parking area)의 약자로 주차구역 또는 (화장실만 있는) 졸음쉼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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