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3승… 남자배구 아시아 챌린지컵 2연승으로 12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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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 출전한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인스타그램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2강에 올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9일 대만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점수 3-0(25-17, 25-20, 25-23)으로 이겼다. 전날 태국을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7개 나라는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이고, 상위 1, 2위가 12강에 진출한다. A조와 B조 1위는 12강을 이길 경우 준준결승 없이 곧바로 4강에 오르기 때문에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세 팀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 12강 경기는 12일 열린다.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 황경민(KB손해보험) 날개 공격수들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임도헌 감독은 2세트에서는 임성진(한국전력)과 임동혁(대한항공)을 날개에 배치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했다.

AVC 챌린저컵 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임도헌 감독. 연합뉴스

3세트에선 17-19로 뒤지기도 했으나, 임동혁의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과 임성진의 영리한 연타 득점으로 19-19 동점을 이룬 뒤 임동혁의 오픈 득점으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임동혁은 23-23에서 연속 서브득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AVC 챌린저컵 우승팀은 이달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칠레, 튀니지, 카타르,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하위 팀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우승팀은 내년 VNL 티켓을 확보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챌린지컵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VNL 출전을 노리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