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美세관 과잉검색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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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노르 두아르테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글로리아 파나요 여사가 지난달 남북미 대륙 대통령 부인 정상회담 참석차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했을 때 미국 세관원들이 옷위를 더듬는 검사를 받았다고 2일 파라과이 대통령 측근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세관원들은 파나요 여사에게 무례한 언사를 썼을 뿐 아니라 핸드백과 기타 개인 소지품을 샅샅이 뒤졌다.

파라과이 일간지 ABC는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에 대한 미국의 이 같은 대접은 굴욕적인 것이며, 빈 외교협약의 위반"이라면서 파라과이 정부가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국제형사재판소가 기소할 수 있는 미국 시민들을 본국에 송환토록 법적 조처를 취해 달라는 미국 측 요청을 파라과이가 이번 사태로 거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남북미 대륙 대통령 부인 정상회담에는 파나요 여사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 등 남북미 대륙 15개국 대통령 부인들이 참석해 청소년.빈곤.교육 문제 등을 토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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