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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에 밴 깊은 커피향...그레이스 켈리가 사랑한 커피콩 주얼리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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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미국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1929~82). 화려한 이력만큼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숱한 화제를 낳았다. 차림새도 주목 대상이었다. 할리우드와 모나코를 오가며 레이디 라이크(lady like)룩을 소화한 켈리는 클래식함과 우아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켈리는 특히 주얼리에 관심이 많았다. 모나코의 레니에 3세와 결혼한 후에는 주얼리를 더욱 즐겼다. 커피 원두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까르띠에의 주얼리 세트도 그중 하나였다.

까르띠에는 최근 새로운 파인 주얼리 컬렉션 ‘그랑 드 카페’(Grain de Café)를 출시했다. 커피콩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번 컬렉션은 반지·팔찌·귀걸이·목걸이 그리고 브로치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그랑 드 카페 네크리스와 링. ⓒJoan Braun [사진 까르띠에]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그랑 드 카페 네크리스와 링. ⓒJoan Braun [사진 까르띠에]

그레이스 켈리와 1938년에 처음 선보인 커피 원두 모티브 주얼리. [사진 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레이스 켈리와 1938년에 처음 선보인 커피 원두 모티브 주얼리. [사진 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처음 커피 원두 모티프의 주얼리를 만든 건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지만 입체적인 모양을 한 커피 원두의 특징을 주얼리에 옮겨온 디자인이었다. 주요 소재는 금. 금에 다이아몬드와 컬러 젬스톤을 세팅해 반짝임을 더하기도 했다. 산호 등 자연 친화적 소재도 썼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은 쟌느 투상이다. 1933년부터 1970년까지 까르띠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현재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팬더(표범) 장식을 널리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커피 원두의 화려한 변신
올여름 까르띠에는 커피 원두에서 영감을 받은 주얼리 컬렉션을 다시 선보인다. 컬렉션 이름은 ‘그랑 드 카페’로 ‘커피콩(원두)’이라는 뜻이다. 원두의 특징을 매력적으로 구현했다. 동시에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함과 아름다움, 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의 강렬한 태양 빛을 표현했다.

그랑 드 카페 링. 커피 원두의 모습을 우아하게 표현했다. ⓒJoan Braun [사진 까르띠에]

그랑 드 카페 링. 커피 원두의 모습을 우아하게 표현했다. ⓒJoan Braun [사진 까르띠에]

유색 골드를 주요 소재로 사용한 원두 모티브의 한쪽 면은 아치 형태, 다른 면은 둥글게 만들었다.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거나 거드룬(둥근 주름 장식) 효과를 줘 입체감을 살렸다. 제품마다 적게는 5개 많게는 수십 개를 엮은 원두 모티브의 모습은 실제 커피나무에 달린 커피콩을 연상시킨다. 원두 모티브 끝에는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발산한다. 세공과 조립을 마친 제품의 모든 파트는 반짝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 장인이 직접 하나하나 폴리싱 가공을 한다.

유색 스톤인 흑요석(옵시디언)을 사용해 커피 원두의 이미지를 실감나게 표현한 그랑 드 카페 네크리스. [사진 까르띠에]

유색 스톤인 흑요석(옵시디언)을 사용해 커피 원두의 이미지를 실감나게 표현한 그랑 드 카페 네크리스. [사진 까르띠에]

루벨라이트라 불리는 레드 또는 핑크색 투어말린(전기석)을 세팅한 제품은 더욱 화려하다. 원두 모티브 사이에 커피 체리를 연상시키는 루벨라이트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불규칙하게 세팅한 것에서 하이 주얼리 브랜드의 공력을 확인할 수 있다. 까르띠에의 주얼리 앤드 워치메이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로르 세레드는 “그랑 드 카페는 빛·피니싱·볼륨감을 활용해 감성을 담은 컬렉션”이라고 했다.

루벨라이트와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커피 체리를 표현한 그랑 드 카페 브레이슬릿. [사진 까르띠에]

루벨라이트와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커피 체리를 표현한 그랑 드 카페 브레이슬릿. [사진 까르띠에]

그레이스 켈리로 변신한 엘 패닝
까르띠에는 이번 그랑 드 카페 론칭을 기념하고 그레이스 켈리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까르띠에의 새로운 홍보 대사인 배우 엘 패닝이다. 패닝은 그랑 드 카페의 제품을 우아하게 소화하는 한편 프랑스 리비에라의 따뜻함,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그랑 드 카페 컬렉션의 캠페인 모델이자 까르띠에 홍보대사인 배우 엘 패닝. ⓒAlex Prager [사진 까르띠에]

그랑 드 카페 컬렉션의 캠페인 모델이자 까르띠에 홍보대사인 배우 엘 패닝. ⓒAlex Prager [사진 까르띠에]

영상 촬영은 미국 태생의 여성 감독 알렉스 프레이저가 맡았다. 그는 1950년대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빛을 활용하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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