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로 슈거' 아스파탐 논란에…홍혜걸 "발암 등급, 김치 정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식품업계가 대체 감미료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로 칼로리 음료수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식품업계가 대체 감미료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로 칼로리 음료수들. 연합뉴스

최근 음료 시장에서 ‘제로 슈거’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홍혜걸 박사(의학)는 지나치게 공포감에 빠져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파탐도 우리가 늘 먹는 김치 정도의 발암 가능성이 있을 뿐인데 지나친 공포를 가질 경우 자칫 이를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박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라며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1급 발암물질엔 햄 등 가공육·술·햇볕·젓갈·미세먼지, 2A 발암물질엔 소고기·돼지고기·65도 이상 음료·야근, 2B 발암물질엔 전자파·김치·알로에·은행잎 추출물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선 왜 이게 안 되는 것이냐”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막걸리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막걸리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식품의약안전처가 발간한 자료 등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이 약 43㎎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 매일 마시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게 된다.

60㎏ 성인 기준 1일 최대 2.4g이다. 이는 막걸리 33병, 제로 콜라 55캔에 들어가는 수치와 비슷하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아스파탐은 아스파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의 복합체다. 섭취 시 아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되는데 메탄올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배출된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