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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간 한국인 4명, 복면강도 만나…여권·가방 다 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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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로 뒤집혀진 차량을 지나는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로 뒤집혀진 차량을 지나는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복면을 쓴 강도에게 가방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4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임수석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샤를 드골 공항 인근 호텔 앞에서 한국 관광객 4명이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과정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 강도에게 여권과 카드가 든 가방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아주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관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일 피해를 본 국민에게 긴급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력 시위는 벨기에, 스위스 등 주변국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임 대변인은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 홈페이지와 외교부 홈페이지의 해외안전여행 코너에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공지를 해오고 있다"며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해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안내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해서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주프랑스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변안전 유의 특별 안전공지'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리 외곽지역 방문 및 해당 지역 일대 숙소 선정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파리 외곽 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 차량 승하차 시 강도 습격 유의 ▲ 야간 등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외출 자제 ▲ 외출 시 지인들에게 행선지 알리기 등을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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