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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때문"…前민노총 대변인, '금태섭 신당' 합류한 까닭 [스팟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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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희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정호희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의 실무 총괄은 노동운동가 출신이 맡았다.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새로운당)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당 집행위원장에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연세대(83학번)를 졸업한 뒤 노동 현장으로 들어가 전국운송하역노조(화물연대) 사무처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5월엔 화물연대 파업을 주도해 구속됐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12월에는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진입한 경찰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썼다. 그런 그에게 정의당이나 진보당 같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신당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조국 사태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3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은 독자성이니 순혈성을 얘기하지만, 결국 대놓고 ‘이중대’ 역할을 했다. 위성정당 뒤통수 맞고 검수완박 하고 ‘조국 수호’를 외쳤다”며 “그런 자들이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적도 없는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한다고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내년 4·10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과는 살아온 길이 다르다.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조국 사태다. 당시 제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는데, 아직도 진보가 그걸 어떻게 옹호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당시 민주당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눈에 띄었다. 금 전 의원은 검수완박에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제기하고 이후 탈당했다. 대단한 용기다.”
그래도 검찰 출신과 노동운동가는 안 맞을 텐데.
“이전에는 그와 같은 엘리트와 일을 도모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1년 넘게 ‘성찰과 모색’ 모임을 함께 해보니 반듯하고 통찰력 같은 게 있다.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정호희 새로운당 집행위원장은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사진은 2003년 5월 건설교통부와 화물연대간 실무회담 타결 직후 손봉균 당시 건교부 수송물류심의관과 정호희 당시 화물연대 사무처장이 손을 맞잡은 모습. 중앙포토.

정호희 새로운당 집행위원장은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사진은 2003년 5월 건설교통부와 화물연대간 실무회담 타결 직후 손봉균 당시 건교부 수송물류심의관과 정호희 당시 화물연대 사무처장이 손을 맞잡은 모습. 중앙포토.

새로운당이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강행에 ‘위선과 가식’이라는 논평을 냈다.

“굉장히 토론을 많이 했다. 노조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민주당의 태도가 문제다. 180석 거대 여당일 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겠다는 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치졸한 행태는 비판해야 한다.”

대선 후보급 인물 없이 신당이 성공할까.
“대선은 4년 후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검증받는 것이다. 과거 대선후보급 인사가 주도한 신당이 성공하고 지속하기는 했나. 현 집권여당조차 대선후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현역 의원이 없으면 힘들 거란 전망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국회의원 교체여론이 70%에 달한다. 쓸 만한 현역 의원은 30%도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런 사람들이 신당이 실패할 거라고 단언하는 건 뻔뻔하다.”
내년 총선의 목표가 뭔가.
“30석이 목표다. 전국정당을 만들 거다. 당장 광주에서 토론회를 연다. 아직 총선은 280여일 남았다. D-200일인 9월 23일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정당법상 요건(200명)을 넘겨 1000명 수준으로 출범할 거다. 진짜 당명도 그때 공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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