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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가평군수 “안보공원·북한강 유람선,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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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안보·보훈 시설 등을 활용한 상품도 개발 중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서태원 가평군수는 관광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가평군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강 관광의 명물로 자리 잡을 쁘띠프랑스, 신선봉, 청평호반 등 북한강 변 관광지를 뱃길(왕복 35∼40㎞)로 연결하는 유람선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운항(왕복 25㎞), 내년까지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미국과 영연방 4개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비, 한국전쟁 승전지인 가평 전투 현장 등을 안보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 장소를 아우르는 안보 공원을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조성해 해외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달 30일 가평군청 군수실에서 중앙일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갖고 “내년까지 수변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한강 다목적 선착장 6곳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가평군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달 30일 가평군청 군수실에서 중앙일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를 갖고 “내년까지 수변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한강 다목적 선착장 6곳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가평군

관광 산업 활성화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강 수변을 활용한 관광 사업체 수가 전체 사업체의 65%를 차지하고, 사업체 종사원의 47%가 관광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군수는 “잘 보전된 가평군의 수려한 자연자원은 다른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훌륭한 자산이자 가평 발전의 성장동력”이라며 “군정 비전을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으로 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겹겹이 쌓인 규제는 서 군수가 풀어야 할 과제다. 취임 후 국회·중앙부처·경기도·한국관광공사·원주지방환경청 등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는 “경기도 31개 지자체 가운데 2번째로 면적(843.58㎢)이 넓은 가평군은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중첩 규제로 불리한 조건이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계기관 협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전략은.
“지난달 8일 한국관광공사를 방문, 김장실 사장을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관광 안내 서비스와 투어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자라섬 꽃 페스타’를 한국 관광 대표 콘텐트로 육성해 달라고도 제안했다. 가평군은 자라섬 남도에 7만㎡ 규모 정원을 조성, 봄과 가을에 꽃 페스타를 열고 있다. 자라섬은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뽑혔으며 이 축제는 올해 경기 관광 축제로 처음 선정된 바 있다. 북한강 유람선 운항에 대한 마케팅 지원도 당부했다.”

서태원 가평군수(왼쪽)가 지난달 8일 한국관광공사를 찾아 김장실 사장(오른쪽)을 만나 가평군의 기존 및 신규 관광산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가평군

서태원 가평군수(왼쪽)가 지난달 8일 한국관광공사를 찾아 김장실 사장(오른쪽)을 만나 가평군의 기존 및 신규 관광산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가평군

-수변 개발 사업 추진은.
“내년까지 자라섬 일원 수변 생태관광벨트 2단계 공사와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을 마치고 2025년까지 18홀 가평 파크 골프장 및 27홀 청평 파크 골프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에는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나 ▶국가하천(북한강) 구역 내 가평·청평 파크 골프장 조성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조성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 사업 추진에 따른 하천점용허가 등에 대해 협의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전쟁 참전국 캐나다를 방문하는데.
“5∼10일, 4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8일엔 캘거리에서 열리는 가평 전투 승전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이 기간 한국전 참전비 등을 둘러보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캐나다에는 캘거리를 비롯해 서부 랭리 타운십, 중부 위니펙, 동부 브램턴, 나이아가라 등 모두 5곳에 참전비가 건립됐다. 이들 참전비 모두 가평군이 감사의 뜻을 담아 기증한 ‘가평 돌’이 사용됐다. ”

-주요 체육대회 유치 성과는.
“2025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를 각각 가평에 유치했다. 약 630억여 원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와 72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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