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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발 서비스 오류' 피해보상 완료....총 275억원 규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가 지난해 데이터 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자들을 상대로 총 275억원 규모의 피해 보상을 진행했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모두 451건이 신청됐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기준에 부합하는 205건에 대해 건당 평균 25만원씩 총 5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다만 지원금은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 여러 기준을 적용해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이와는 별도로 소상공인에게 5만원 상당의 카카오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총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원 상당의 캐시가 소요됐다.

소상공인이 아닌 일반 이용자에게는 지난 1월 카카오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해 약 1730만명이 이용했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 운전자지부 구성원들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 운전자지부 구성원들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카카오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소상공인·일반 이용자와 달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보상을 완료했다.

카카오게임즈 장애를 경험한 이용자에겐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PC방 및 채널링 제휴 서비스 파트너에게도 보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를 대상으로 쿠폰 및 포인트를 지급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서버 약 3만2000대가 자리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보상금에 더해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손실까지 15000억~2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그간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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