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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손 안 씻으면 식중독? 식약처 알려준 '달걀'의 모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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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매대.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매대. 뉴스1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총 131건(740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가 전체 발생의 67%(88건·5970명)를 차지했다.

살모넬라균은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식품으로는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달걀 조리 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과 육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약처는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 사례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달걀 취급 시 주의 요령. 사진 식약처

달걀 취급 시 주의 요령. 사진 식약처

우선 달걀 등을 살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사야 한다.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달걀 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 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자연에 널리 퍼져있어 식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하지만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을 조리할 때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 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

식약처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발생이 증가하는 살모넬라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관리와조리 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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