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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타격 1인자는 이정후, 2023년은 최정이 주인공?

중앙일보

입력

SSG 최정. 연합뉴스

SSG 최정.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해였다. 타율(0.349)을 비롯해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까지 5개 타이틀을 휩쓸면서 타격 1인자로 올라섰다. 통산 5번째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생애 첫 번째 페넌트레이스 MVP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렇다면 올 시즌 KBO리그의 타격 판도는 어떻게 짜이고 있을까. 거칠 것 없던 이정후가 개막 이후 잠시 주춤한 사이, 또 다른 도전자가 빈자리를 채웠다. 바로 ‘소년장사’ 최정(36·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5일까지 타격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독점했다. 홈런(19개)을 비롯해 타점(54개), 득점(62개), 장타율(0.601) 모두 1위다. 이외에도 타율(0.319) 7위, 안타(79개) 8위, 출루율(0.400) 공동 6위 등 다른 지표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날은 더워지는데 페이스는 계속 올라가는 최정이다. 이달 치른 21경기에서 무려 11홈런을 때려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4홈런씩 기록했는데 6월 레이스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3배 가까운 대포를 날렸다. 이 기간 장타율은 무려 0.859. 그렇다고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타율도 0.372로 최고조 페이스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 시즌에도 내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LG 트윈스와 굳건한 2강 체제를 이어나가는 데에는 최정의 맹타가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율 1위로 활약하는 가운데 최주환도 최근 살아나면서 중심타선이 더욱 탄탄해졌다.

유신고를 나와 2005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최정은 트로피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8개를 갖고 있고,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도 탔다. 번외로 2017년 올스타전 MVP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아직 페넌트레이스 MVP는 만져보지 못했다. 홈런왕을 3차례나 차지했지만, 그때마다 더 임팩트가 있는 경쟁자들이 나와 표 싸움에서 밀렸다. 입단 19년차를 맞는 최정으로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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