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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자유한국 있게 한 피 묻은 군복 기억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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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 참전용사 고 한홍섭 병장의 부인 신월임씨의 휠체어를 밀며 입장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 왼쪽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 참전용사 고 한홍섭 병장의 부인 신월임씨의 휠체어를 밀며 입장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 왼쪽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지난 지금은 전쟁의 참혹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이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찾아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도 (6·25에 참전한) 한국군 12만여 명과 미군 7500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혼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전의 취지에 대해 “무엇보다 미래세대에게 한·미 동맹의 태동과 발자취, 동맹이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며 “73년 전 오늘,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단, 피눈물 나는 노력, 그 위에서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에 대해 “6·25 전쟁 이후 한·미 양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성장과 번영을 이루었고,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및 6·25 전쟁 영웅·후손 등 11명과 함께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전’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한미동맹”이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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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영웅인 김두만 장군(전 공군 참모총장), 고(故) 백선엽 장군과 고 김동석 대령의 후손인 백남희·김미령(가수 진미령)씨를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장, 모니카 토레스 넷, 알리비아 자위스키 등 유엔군 참전용사 후손도 직접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역사박물관이 주최한 특별전은 ‘조약으로 보는 한미동맹전’, 이원복 교수의 ‘한미동맹 70주년 홍보만화’ ‘한미동맹 6대 드라마’ ‘한미동맹 미디어아트전’ 등을 전시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관진 국방혁신위원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도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격은 나라가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젊은 영웅들이 전쟁터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거짓된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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