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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비즈니스 포럼…최태원 “‘효율성’ ‘안정성’ 갖춘 최적의 투자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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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2~24일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 중인 재계 인사들이 현지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윤 대통령과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한 양국 정·재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5대 그룹 회장 등 350여 명의 기업인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쩐 반 선 총리실 장관 등 정부 인사와 250여 명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며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찾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솔루션 플랫폼인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그 솔루션을 만들어 갈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자유로운 베트남은 ‘효율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깊은 신뢰 아래 양국은 물론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한국 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베트남 기업의 시장 경쟁력 제고로 ‘윈윈’하는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역시 전날부터 이틀 동안 보 반 트엉 국가주석, 팜 민 찐 총리, 응우옌 찌 중 장관 등을 만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과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80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한·베트남 경제 협력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연합뉴스

앞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열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로 양국의 협력 분야가 중간재·부품 등 제조업 분야를 넘어 고부가가치의 첨단·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베트남의 우리 기업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교류를 확대해왔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한국 역시 베트남의 1위 해외직접투자(FDI) 국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됐다.

기업들의 현장 경영과 홍보 활동도 이어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베트남 현지 사업 상황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점검했다. 효성은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까지 35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했다며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섬유 밸류 체인 확대, 첨단소재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한-베트남 비즈니스 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장 모습. 사진 KOTRA=연합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한-베트남 비즈니스 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장 모습. 사진 KOTRA=연합뉴스

삼양식품은 전날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푸드 페스티벌’에서 홍보관을 열고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홍보관을 찾아 국내 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1969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150만 달러(약 19억6000만원) 규모로 라면을 수출했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액은 약 100억원이다.

GS에너지는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과 베트남 롱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추진 관련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부 부처도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베트남 국가과학기술정보원과 하노이 정보기술(IT)지원센터를 방문해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연구자·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인력 교류를 위한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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