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안하고 1위 올랐다…BTS ‘테이크 투’ 가뿐한 도약 [더 차트]

2023년 6월 둘째 주

방탄이 괜히 방탄이 아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9일 낸 기념 곡 ‘테이크 투’(TAKE TWO)가 6월 둘째 주(6월 11~17일) 써클차트 글로벌차트 1위에 올랐다. 전주 9위에서 단숨에 정상으로 점프하면서 BTS의 저력을 과시했다.

10주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위버스

집계 기간 ‘테이크 투’의 디지털 써클지수는 1343만7180점, 소셜차트 순위는 4위다. 이 곡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최신 차트의 메인 싱글 차트 ‘핫100’ 48위, ‘글로벌 200’ 차트 1위에도 올라 있다. 별다른 활동 없이 오로지 음원으로만 이룬 성과다. 10주년 행사로 BTS 관련 음악 청취가 늘면서 BTS 멤버 지민이 3월 발매한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도 써클차트의 글로벌 차트 10위로 깜짝 재진입했다.

음원차트의 강자 (여자)아이들은 전주에 이어 글로벌 차트 2위. 지난달 15일 타이틀 곡 ‘퀸카’(Queencard)로 컴백한 이들은 여름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신보 ‘아이 필’(I feel)은 집계 기간 2만9977장 추가 판매됐다.

(여자) 아이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는 6주 연속 글로벌차트 1위를 뒤로 하고 최신 차트에선 3위로 물러났다. 현재 ‘큐피드-쌍둥이 버전’(Cupid-Twin Ver.)은 빌보드 핫100에 13주째 머무르고 있다. 이미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깨고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의 솔로곡 ‘꽃’은 4위, 르세라핌(LE SSERAFIM)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는 5위다. 르세라핌의 직전 활동 곡 ‘언포기븐’(UNFORGIVEN)은 전주에 이어 7위를 지켰다.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 6위, 에스파(aespa)의 ‘스파이시’(Spicy)는 8위를 기록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진 어트랙트

지난 2일 독특한 제목의 정규 3집 ‘★★★★★’ (5-STARㆍ파이브 스타)를 들고 컴백한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특’은 글로벌 차트 9위다. 전주 4위에서 순위는 떨어졌지만, 집계 기간 앨범 21만장이 추가 판매됐다. 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앨범은 선주문 513만장을 받은 뒤 첫 주 461만장을 판매하면서 K팝 앨범 판매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스트레이 키즈.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세계인은 어떤 K팝을 가장 많이 들을까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를 타고 흐르는 K팝. 요즘 K팝의 90%는 해외에서 소비된다. 그런데 이중 뭐가 진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인지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는 국내 음원차트(멜론ㆍ벅스ㆍ바이브ㆍ지니ㆍ플로)에 애플뮤직ㆍ스포티파이ㆍ유튜브까지 글로벌 플랫폼의 차트 데이터를 받아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K팝을 매주 집계하고 있다. 앨범차트는 유통사와 소속사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 받아 국내외 출고량을 줄세운 지표다. 소셜차트 2.0은 유튜브ㆍ틱톡ㆍ뮤빗의 이용량과 마이셀렙스의 소셜지수를 통해 언급량을 따져, 주간 인기 가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음악을 다루며 공개된 데이터에 더해, 소속사와 유통사만이 가진 비공개 데이터도 분석을 통해 신뢰성을 더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