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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휴온스그룹, 실적 경신 이어가 …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 넓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휴온스그룹

북미 시장 등 주사제 수출 증가
제2공장 건립CMO 사업 강화
중 합작법인 점안제 특화기지로

휴온스그룹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휴온스그룹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이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18.4% 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2020년 첫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워가는 데다 북미 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온스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투자 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

2017년 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

생산 라인 늘려 글로벌 진출 기반 확보

특히 휴온스그룹은 북미 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2022년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오르며 전문의약품 분야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문의약품인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액은 연간 약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급증한 수준이었다.

휴온스는 최근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당 품목들은 이미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도 했다. 휴온스는 이를 통해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라인의 생산 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이 된다. 카트리지 라인의 생산량도 기존(1억3200만 카트리지)보다 증가한 2억100만 카트리지 수준이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휴온스는 주력 사업에서는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휴메딕스는 증가하는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와 리볼라인),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 등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2공장을 세우며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 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으로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이 가능하게 됐고,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 확장도 가능해졌다.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휴온스의 전문의약품 리도카인.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휴온스의 전문의약품 리도카인.

원료의약품 국산화 기여 계획도

휴메딕스는 원료의약품,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 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휴온스그룹의 휴온스바이오파마 역시 유럽, 중국 등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일례로 중국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서 품목 허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는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력 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 추가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5월에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규 취득했으며, 추가로 기타 2개 품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간 매출 증가에 대한 모멘텀을 확보해 매출 증가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CMO 사업의 경우 각막염 항생제 레보플록사신과 목시플록사신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해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CMO, CDMO 사업을 강화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온랜드는 2012년 국내 일회용점안제 시장의 강자인 휴온스가 중국 현지 점안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중국 제약사인 노스랜드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중국 베이징 통주약품 생산기지에 연간 1억1000만 관 수준의 생산 능력(CAPA)을 가진 점안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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