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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샷마다 역사" 158주 1위 고진영, 오초아와 어깨 나란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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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연합뉴스

고진영. AFP=연합뉴스

여자골프 역사상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타이를 이룬 고진영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TV로 지켜봤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감개무량하다는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부터 로레나 오초아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또 이번 대회 결과로 새 역사가 쓰일 수 있다고 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최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로써 개인 통산 158주간 1위를 유지해 오초아가 보유한 최장기간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 처음 도입됐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위를 달리며 158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이어 현재까지 1위를 오르내리며 158주를 채웠다. 가장 오래 연속으로 1위를 달린 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정확히 100주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나면 세계신기록 달성이 유력한 고진영은 “내가 원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다. 내가 치는 샷마다 역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며 경기만 신경 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로레나 오초아. 사진 LPGA

로레나 오초아. 사진 LPGA

한편 총상금 116억 원이 걸린 이번 메이저대회에는 전인지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전인지는 “큰 의미가 있는 자리에서 플레이하게 됐다. 다른 대회들보다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만큼 부담감도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보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역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박세리와 박세리(1998·2002·2006년)와 박인비(2013∼2015년)가 세 번씩 우승했고, 2018년 박성현,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가 차례로 정상을 밟았다. 올해에는 전인지와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박성현, 김효주, 이정은6, 최혜진, 유해란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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