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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케일로 만드는 쌈밥…고기·치즈, 매콤한 ‘이것’ 넣어요 [쿠킹]

중앙일보

입력

〈편집자주〉 맛있는 건 먹고 싶지만, 열심히 요리하기는 싫은 날이 있죠. 그럴 땐 모아서 감싸기만 하면 되는, 랩 요리 어떠세요. 최근 랩 요리 레시피북『랩랩』을 낸 20년 경력의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101레시피 대표는 “랩은 솜씨가 없어도 멋지게 차려낼 수 있는 요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재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지만, 환상의 조합으로 더욱 맛있고 근사한 랩 레시피를 골라 4주에 걸쳐 소개합니다.

④ 두 가지 맛 섞기  

케일 위에 고기와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할라페뇨, 밥을 얹어 만들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 브.레드

케일 위에 고기와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할라페뇨, 밥을 얹어 만들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 브.레드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먹었는데 기대보다 맛이 없어서 실망했던 적 있으신가요. 특히 심심하거나, 단조롭게 느껴졌다면 맛의 다양성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아요. 여러 재료를 감싸 만드는 랩을 만들 때 각각의 다른 맛을 섞어야 하는 이유예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단맛과 짠맛의 조합인 '단짠단짠'을 떠올리면 쉬운데요. 실제로 단맛과 신맛, 짠맛과 단맛, 매운맛과 고소한 맛 등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맛을 함께 섞으면 심심했던 요리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할 랩은 맛의 조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고기엔 할라페뇨’입니다. 케일 위에 소고기와 모차렐라 치즈, 할라페뇨, 밥을 얹은 쌈인데, 고기의 깊은 풍미와 치즈의 고소함, 할라페뇨의 새콤하고 매콤함이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모두 모아놓고 보면 낯설게 느껴지는 식재료 조합이지만, 케밥을 먹을 때 고기에 치즈, 할라페뇨, 밥을 함께 먹는 것을 보며 생각했어요. 실제로 치즈는 어떤 식재료랑도 잘 어울리고, 할라페뇨는 새콤하면서도 깔끔하게 매운맛이 있어 고기의 느끼한 맛도 잡아줘서 함께 먹으니 제법 맛있더라고요. 만약 매운 음식을 못 먹으면할라페뇨 대신 오이피클을 넣고, 신맛을 싫어하면 매운 고추를 넣어도 괜찮아요.

속 재료를 감싸줄 재료로는 케일을 골랐습니다. 쌈 채소나 주스용으로 즐겨 먹는 잎채소인데, 얇고 손질하기 편해서 랩 재료로는 최고예요. 무엇보다 잎이 일정해서 모든 크기를 고루 맞출 수 있고, 진한 녹색이 맛있어 보이게 하죠. 케일 대신 여름이 제철인 호박잎이나 근대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참! 고기의 느끼함을 날려줄 탄산수나 입맛을 돋우는 새콤한 탄산수, 시원한 맥주와도 잘 어울려요.

Today`s Recipe 문인영의 랩랩 ‘고기엔 할라페뇨'  

케일의 두꺼운 심지는 부분은제거한다. 사진 브.레드

케일의 두꺼운 심지는 부분은제거한다. 사진 브.레드

“케일은 양배추보다는 얇지만, 잎채소 중에서는 도톰하고 심지가 두꺼운데요. 심지 부분만 칼로 얇게 포 뜨듯이 떠낸 후 찜통에 쪄내면 되는데요. 이때 찜통의 김이 오르면 중불로 바꿔야 합니다. 센불에서 찌면 채소가 너무 물러지거든요. 찌는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해요.”

재료 준비 
재료 : 케일 16장, 밥 1공기, 쇠고기 채끝살(스테이크용, 두께 2cm) 1장(200g),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1덩이(125g), 할라페뇨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김이 오른 찜통에 케일을 넣고 중불로 1분간 찐다.
2. 채끝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앞뒤로 구운 후 0.5cm 폭으로 썬다.
3. 모차렐라 치즈는 0.5cm 두께로 썬다.
4. 밥은 소금으로 밑간한다.
5. 케일 위에 밥을 얹고 모차렐라 치즈, 채끝살 스테이크, 할라페뇨를 올린 후 후춧가루를 뿌리고 감싼다.

문인영 푸드 스타일리스트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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