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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흥겨운 삼바 퍼레이드…롯데월드 "현지 오디션만 4번"

중앙일보

입력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벌어졌던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 당시 삼바 퍼레이드가 인기를 끌며 지금의 여름 축제 ‘시티 바캉스&삼바’로 발전했다. 중앙포토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벌어졌던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 당시 삼바 퍼레이드가 인기를 끌며 지금의 여름 축제 ‘시티 바캉스&삼바’로 발전했다. 중앙포토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경쾌한 삼바 리듬, 매혹적인 허리춤과 화려한 색감의 깃털 의상….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여름 시즌 대표 프로그램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가 돌아왔다. 3년 만의 삼바 축제다.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을 모티브로 본토 연기자들이 직접 내한해 공연하는 것이 특징이었던 만큼, 펜데믹 여파로 그간 공연을 열지 못했었다. 지난 16일 공연을 멈춘 지 3년 만에 다시 삼바 리듬에 맞춰 행렬을 시작했다.

테마파크의 흥행을 좌우하는 건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라지만, 사실 핵심 콘텐트는 따로 있다. 공연, 무대 연출 같은 콘텐트다. 테마와 스토리를 파는 것이 테마파크여서다. 롯데월드에겐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지난 16일 3년 만에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를 재개했다. 브라질 본토에서 온 11명의 삼바 댄서를 비롯해 100여 명이 댄서가 매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사진 롯데월드

지난 16일 3년 만에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를 재개했다. 브라질 본토에서 온 11명의 삼바 댄서를 비롯해 100여 명이 댄서가 매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지구촌 축제’를 표방하며 1989년 문을 열었다. 그 초기 콘셉트에 가장 충실한 볼거리가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다. 매년 연말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함께 롯데월드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공연이다. 2001년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2004년 독립된 축제로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3년간의 공백을 뺀 17년간 자그마치 1190회 공연을 벌였다. 참여 연기자만 1400명에 달한다. 핵심 공연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는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매일 두 차례(오후 2시, 8시) 퍼레이드를 펼치는데, 야간 공연은 올해가 최초 시도다. 20분 공연을 위해 무용수 100여 명이 지난 4월부터 구슬땀을 흘렸단다. 그중에는 2월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에 나섰던 브라질 삼바 무용수 11명도 포함돼 있다. 현지에서 네 차례 오디션 과정을 거쳐 뽑힌 정예 멤버다. ‘태양의 여신’ ‘인디오’ ‘아마존’ 등 여러 테마의 퍼레이드 차량, 수만 개의 천연 깃털로 장식한 삼바 의상, 야간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많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브라질 현지에서 4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태양·신전 콘셉트의 의상을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삼바 스타일로 단장한 로티와 로리 캐릭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관람객 대부분이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데, 퍼레이드를 위한 명당 자리가 따로 있다. 가든 스테이지 가장 바깥 자리의 경우 의자에 편히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자리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매일 두 차례(오후 3시 30분, 6시 30분) 가든 스테이지 무대에서 ‘삼바 투게더’ 공연도 이어진다. 삼바와 브라질 전통 무예를 응용한 카포에라 댄스, 남미 특유의 람바다 등을 선보인다.

8월 2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야간 공연도 벌인다. 야간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는 올해가 최초의 시도다. 사진 롯데월드

8월 2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야간 공연도 벌인다. 야간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는 올해가 최초의 시도다. 사진 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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