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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동거남 "2년 전 박형준 캠프 합류, 국힘 요청따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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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의원. 뉴스1

황보승희 의원. 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논란이 된 황보승희 의원이 19일 국민의힘 탈당 및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황보 의원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가 "국민의힘 측 권유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박형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언론의 억측 기사에 대한 반박'이라는 글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갑 선거구 지역위원장으로 있을 때 부산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 사퇴 요구를 수십차례 해와 2019년 11월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2020년 2월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했다.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민주당 측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입당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면서 "나를 포함한 구의원과 시의원 다수가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나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나에게 예우상 공동선대본부장을 줬고, 박형준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국민의힘에서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부산시 축구협회장 등을 지낸 내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해 (캠프 합류를) 수락했고, 보궐선거가 끝나고 3개월 후 입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교류하거나 함께 술을 마셨다고 인터뷰 한 적이 없고 공천 로비도 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보 의원 전 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 돈을 준 이들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된 명부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 의원은 불륜 의혹도 제기돼 있다. 여기에 동거남 A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황보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내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경찰이 이를 토대로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황보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찢어진 옷을 입고 피가 난 모습과 멍든 팔뚝을 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전 남편으로부터 가정 폭력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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