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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말라, 김장 걱정 없다"…천일염 대란에 신안군의 비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 천일염의 80%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 관내 6개 농협이 7월부터 본격적인 햇 천일염을 출하한다. 판매와 배송도 다음주께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최근 소금 품귀 현상과 관련해 날씨가 좋은 날엔 하루에 2000톤 이상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어 공급량 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19일 설명했다. 천일염 생산이 평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6월 들어 기상 여건이 양호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잦은 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12일 경기 화성시 공생염전 소금창고의 모습. 뉴스1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잦은 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12일 경기 화성시 공생염전 소금창고의 모습. 뉴스1

또 비금·도초·남신안·북신안·임자·압해 등 관내 6개 농협에 저장 중인 2021, 2022년산 천일염만 해도 2만 톤이 넘고, 올해에 생산해 생산자 개인창고에 보관 중인 천일염이 10만여 톤에 다다른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양파·마늘의 수매가 완료되는 오는 23일 이후부터는 인력을 충원해 유통할 계획이며 햇소금도 본격 매입할 계획이다. 약 보름째 지연됐던 천일염 판매와 배송도 이때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한 염전 창고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한 염전 창고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박우량 신안군수는 “다음 달 본격 출하가 시작되면 올해 김장하는데 지장 없으니 연일 불확실한 추측성 언론보도에 동요하지 말고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산지에서 적정 가격에 구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연평균 약 23만톤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이철순 회장은 “7월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가격에 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천일염 사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안 천일염은 지난 6일부터 보름째 판매가 중단됐다.

봄철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여름철 긴 장마 예고·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등으로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금매대에 천일염 품절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사재기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대형마트·슈퍼 등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금매대에 천일염 품절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사재기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대형마트·슈퍼 등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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