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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밤 수놓은 ‘10’ 불꽃…전 세계 아미 40만명 열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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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가 지난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팬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가 지난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팬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는 약 40만 명이 운집한 대규모 행사에도 안전사고 없이 끝났다. 오히려 행사 이후 팬들과 시민들이 나서서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호평받았다.

BTS의 대표곡에 맞춰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 형상의 불꽃이 터지고 있다. [뉴스1]

BTS의 대표곡에 맞춰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데뷔 1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 형상의 불꽃이 터지고 있다. [뉴스1]

경찰·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12만 명을 포함해 약 40만 명이 운집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불꽃놀이였다. BTS의 대표곡인 ‘다이너마이트’ ‘페이크 러브’ 등에 맞춰 오색빛깔 불꽃이 춤을 추며 장관을 이뤘다. 10주년을 의미하는 ‘10’ 불꽃이 터질 땐 아미는 물론 구경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도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BTS의 리더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BTS의 리더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특히 BTS의 리더 RM은 이날 행사의 특별 프로그램인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통해 아미와 만났다. RM은 “(지난 10년간)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 팬이 직장인과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RM은 일일 DJ로 변신해 선정된 팬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RM은 한 팬의 사연을 읽으면서 “우리가 뉴스에 많이 나온 덕분에 주변 어른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다시 웸블리에서 만나는 날까지 파이팅하고 애들(멤버들을 지칭)이랑 열심히 잘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외국인 관광객 12만 명을 포함해 약 4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주최 측은 이날 외국인 관광객 12만 명을 포함해 약 4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RM은 멤버 정국, 뷔와 ‘깜짝’ 전화 연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정국은 “여러분 보고 싶다. 아미 여러분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말했고, 뷔는 “원래는 거기(여의도 행사장) 가려고 했다”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RM은 “내년 이맘때쯤을 생각해봤는데, 진 형이 가장 먼저 복귀하더라. 형이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놈의 세상 속에서 같이 잘살아 봅시다”라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행사 뒷정리 땐 성숙한 팬 문화가 돋보였다. 팬들과 시민들이 머문 자리를 정리하고, 곳곳에 준비된 그물형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모아준 덕에 한강공원 일대가 대체로 깨끗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SNS상에는 “서울 15년 살면서 여의도 불꽃축제 끝나고 이렇게 깨끗한 바닥 처음 본다” “아미가 BTS 얼굴이란 생각으로 쓰레기를 주웠다. 다른 아미들도 해주셨다”는 미담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불꽃놀이를 끝으로 귀가자가 몰리면서 길목마다 배치된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안내 방송을 통해 인파를 분산시켰고, 이날 행사는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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