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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지지율 12%p 급락한 33%…"장남 공관 송년회 등 영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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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전민규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전민규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2%포인트 급락해 30%대로 되돌아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17~18일 이틀 동안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20∼21일 조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58%였다.

기시다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전 총리 비서관이 지난해 연말 총리 공저(공관)에서 친척과 송년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고,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와 계좌 간 잘못 연동되는 사례가 잇따른 게 내각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 결정을 미룬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6%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입헌민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한다면 즉시 부결되도록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에게 지시를 내렸다"며 "복잡해지는 국제정세에서의 대응과 지속적인 임금 인상 실현, 저출산 전략 실행 등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렵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대체로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현지 공영방송 NHK가 지난 9∼11일 진행한 조사에서 3%포인트 떨어진 43%였고, 지지통신이 9∼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3.1%포인트 떨어진 3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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