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목'이라더니…中 구내식당서 나온 이물질 쥐머리였다

중국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급식에서 나온 '쥐 머리' 형태의 이물질. 사진 상유신문 캡처

최근 중국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당국이 오리 목이 아닌 쥐 머리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17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당국은 지난 1일 쥐머리가 발견된 난창의 한 직업학교에 조사단을 보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관련자 조사, 동물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이물질이 오리 목이 아닌 설치류의 머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문제의 구내식당 감독 당국인 난창가오신구 시장감독국과 직업학교 등이 제대로 된 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이물질이 오리 목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해당 구내식당에 대해 영업 허가를 취소하고 관련 기업에는 벌금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허위 발표를 한 직업학교와 시장감독국 관계자 등은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해당 직업학교에 다니던 학생은 "학교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서 쥐 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이 학생은 이물질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며 "쥐 이빨이 보이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에 학교 측은 이틀 뒤 "이물질이 아니라 오리의 목으로 만든 정상적인 음식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현지 시장감독국 관계자도 "해당 영상을 분석하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오리 목이었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누가 봐도 오리 목이 아니다" 등 의문이 이어졌고, 결국 당국 차원의 조사가 진행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