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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곽상도아들 법인 차 제공' 캐피탈 업체 2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법인차량 관련 업체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전날 캐피탈 업체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기업 대출과 함께 개인이나 법인에 차량을 장기 리스·렌탈해주는 업체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이 업체를 통해 곽 전 의원 아들 병채 씨에게 법인 명의 렌탈·리스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화천대유 명의 차량 리스·렌탈 경위, 병채 씨에게 제공된 이익의 규모, 병채씨의 인식 여부, 곽 전 의원의 인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화천대유 명의의 전체 리스·렌탈 기록을 토대로 병채 씨가 회사 측으로부터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것인지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재판 과정에서 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법인카드와 사택, 차량 등을 제공 받은 것이 곽 전 의원이 받은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1심 판단 쟁점이었던 곽 전 의원과 병채 씨의 ‘경제공동체’라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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