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경태 무릎보호대 착용’ 거론한 장예찬에 "패륜" 비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패륜’이라고 비난하자 “패륜 백과사전 이 대표가 감히 패륜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나”라고 맞섰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16일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제가 무릎보호대를 하고 양반다리를 한 게 민주당 입장에서 뜨끔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장경태 의원이 진짜 기절을 했든, 숙취가 심했든, 쇼를 했든 저는 관심이 없다”면서 “다만 장경태 의원 스스로 밝힌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 못한다’가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이유를 불문하고 형수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게 패륜이고,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때문에 아들도 남이라고 하는 게 패륜”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부하 직원의 발인 날 산타클로스 옷 입고 춤추는 동영상 올리는 게 패륜”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쇼를 한 것 아니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이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15일) “어제 장경태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장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는데 양반다리가 되는지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성명서를 읽던 중 기침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장 의원 사진을 토대로 그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기절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장 의원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