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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신화와 섬의 나라…그리스서 보내는 추석 연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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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그리스에는 수없이 많은 섬이 있다. 유럽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신화가 태어난 곳은 육지가 아닌 섬이었다. 이오니아와 에게 해에 있는 섬에 갔을 때 비로소 그리스가 보인다고 여행객들은 말한다.

한국 관광객이 그리스 섬들을 여행하려면 험난한 여정을 각오해야 한다. 인천에서 출발해 그리스에 도착하는 정기 직항편이 없다. 통상 튀르키예 이스탄불이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한 번 환승한다. 비행시간만 17시간 이상 걸린다.

정기편이 없는 아테네까지 12시간 만에 직항 전세기로 갈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이 나왔다. 크레타·산토리니 등 그리스의 대표 섬에서도 각각 연박을 하며 한껏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9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대한항공과 공동 기획한 '그리스 특별 전세기 7박 9일 패키지여행'을 통해서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한 파르테논 신전. 수호신 아테나를 모신 이곳에 가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사진 롯데관광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한 파르테논 신전. 수호신 아테나를 모신 이곳에 가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사진 롯데관광

신화의 섬 크레타, 파란 지붕 산토리니

여행 코스의 백미는 크레타 섬에서의 연박이다. 미노아 문명의 발상지 크레타 섬은 그리스의 6000여개 섬 중 가장 크고 지중해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크노소스 궁전에서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미노아 문명의 예술품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크레타는 코발트 빛인 에게 해와 맞닿은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찬탄한 바로 그 에게 해다.

한국인에겐 온통 하얀 벽과 파란 지붕으로 유명한 섬, 산토리니에서도 이틀을 묵는다. 아기자기한 소품 숍과 멋진 카페로 이어지는 골목길,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한 이아 마을과 피라 마을을 관광하는 일정. 그런 산토리니의 절경(絶景)은 따로 있다. 늦은 오후, 높은 언덕에서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보면 펼쳐지는 로맨틱한 일몰이다.

석양이 물드는 동안 산토리니 일대도 조금씩 노랗게 물든다. 하얗던 건물의 외벽은 서서히 금빛으로 변한다. 바다가 수평선에 맞닿은 태양을 천천히 삼키는 모습을 보면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자.

하얀 벽과 파란 지붕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섬 산토리니의 석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사진 롯데관광

하얀 벽과 파란 지붕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섬 산토리니의 석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사진 롯데관광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메테오라 수도원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유적지 투어도 재미 요소다. 핵심은 그 유명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다.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던 파르테논 신전부터,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바쳐진 디오니소스 극장 등을 살펴보며 신화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고대 그리스의 성소(聖所), 델포이도 방문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리스가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중심은 옴파로스(Omphalos, 그리스어로 '세상의 중심') 바로 뒤에 있는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가 날려 보낸 독수리 두 마리가 세계를 가로질러 세상의 중심에서 만난다. 그곳이 바로 옴파로스다.

아폴로 신전은 기원전 6세기 아폴로의 신탁(神託)을 들을 수 있던 곳이다. 신탁은 인간이 판단할 수 없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신(神)의 응답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모든 일에서 신탁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중 최고의 신통력을 가진 곳이 아폴로 신전이었다. 신탁을 받기 위해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델포이에서 3시간 반을 이동하면 바위기둥 사이에 세워져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메테오라 수도원이 반긴다. 수도원 안에서는 16세기 수도화를 감상하며 후기 비잔틴 회화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수도원 밖에서 자연과 바위가 어우러지는 메테오라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일정도 마련됐다.

롯데관광개발 담당자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유적지 관광뿐만 아니라, 지중해 대표 휴양지에서의 휴식까지 두 가지 콘셉트가 잘 어우러진 여행 상품"이라며 "다가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메테오라 수도원은 자연과 바위가 어우러진 신비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진 롯데관광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메테오라 수도원은 자연과 바위가 어우러진 신비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진 롯데관광

조기 예약 30명 최대 60만원 할인 

이번 여행 패키지는 9월 23일, 30일, 10월 7일 토요일 인천에서 출발해 10월 1일, 8일, 15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7박 중 크레타·산토리니·아테네 등에서의 6박은 5성급 특급호텔, 메테오라에서의 1박은 4성급 호텔에서 묵는다. 산토리니·크레타 섬 간 이동은 그리스 국내선 운항편을 이용한다. 가격은 1인 기준 799만원(세금 포함). 출발일 별로 조기 예약한 30명에게 60만원 할인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롯데관광 유럽팀(02-2075-3006)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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