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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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류인플루엔자(AI)는 닭.꿩.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가 걸리지만 사람에게 옮을 수 있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AI의 증상.특성.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사람이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오나?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콧물.오한.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잠복기는 7~10일 정도다."

▶한국인이 감염된 사례가 있나?

"2003년 말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도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 중 9명이 감염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로 환자는 아니었다."

▶사람과 사람 간에도 전염이 되나?

"그렇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네시아에서 일가족 6명이 AI에 감염돼 숨진 사례를 조사한 결과, 가족 간에 전염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족 외에 같은 마을 사람 간에 퍼진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치료 방법은 없나?

"바이러스 억제제 타미플루가 개발돼 있다. 감염이 돼도 약을 투여하면 완치율은 90% 수준이다. 한국은 현재 98만 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일반인들은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게 좋다. 양계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은 작업할 때 장갑.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 후 목욕을 해야 한다."

▶닭.오리고기 등은 먹어도 괜찮나?

"사람이 감염된 고기를 먹어서 걸린 사례는 없다. 병에 걸린 닭 등을 잡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감염된 닭이 유통된다 해도 인플루엔자는 70도에서 죽으므로 익혀 먹으면 문제 없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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