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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만나야" 중국 간 민주당 6명…국힘은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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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 베이징 출국 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18일까지 체류하며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철민, 민병덕, 도종환, 박정, 유동수, 김병주 의원. 뉴스1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 베이징 출국 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18일까지 체류하며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철민, 민병덕, 도종환, 박정, 유동수, 김병주 의원. 뉴스1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15일 중국으로 향했다.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 의원 등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 의원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지역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졌고 많은 부분이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국회의원의 방중이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서 동료 의원들에게 같이 갈 것을 권유하면서 방중 일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이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고 느끼던 차에 약 두 달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티베트 자치구에서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의원 방중을 제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싱 대사의 발언 논란 속 민주당의 방중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싱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히려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만나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정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철저히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중"이라며 "그런데도 불구 혹시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중국 측에서 제기된다면 저희는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초 국민의힘 의원 두 분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했다"며 "방중 일정을 추진할 당시 민주당만을 대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방중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당내 우려도 잘 알지만,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지금 가지 않으면 박람회가 끝난 뒤에 가게 된다"며 "싱 대사와 연관 지어서 지금 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의원도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데 갈등이 심화하면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직격탄을 맞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이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체류하며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 인사를 만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2달 전부터 계획된 바 있다. 또 티베트에선 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민주당 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 측에 한국에 대한 중국인 단체관광 규제와 한한령을 풀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중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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