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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바이든, 이번엔 치통에 행사 일부 연기…"국소마취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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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치아 통증으로 인해 예정된 공개 행사 일부를 연기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백악관이 공개한 서한에서 “대통령은 전날 오른쪽 아래 어금니 통증을 앓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월터리드 군병원의 대통령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X-레이를 포함한 검사를 진행해 근관치료(신경치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신경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 통증을 더 느껴 이날 중에 두 번째 신경치료를 받는다고 오코너 주치의는 설명했다.

오코너는 “대통령의 불편함은 예견된 것”이라며 “의료진은 오늘 백악관에서 근관치료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치료하면서 국소 마취를 했을 뿐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러면서 “수정헌법 25조도 발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의 찬성으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지난 2021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을 당시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신 마취를 했고, 깨어날 때까지 85분간 해리스 부통령이 권력을 승계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오늘 오후 관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아 통증과 치료에 따라 예정된 행사 참석을 변경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예정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13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 예정된 공관장 행사도 하루 순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이날 오전 주관하기로 한 대학 운동인의 날 축하 행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해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이다.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야권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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