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강원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대선 때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언급은 당초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추가됐다. '평화특별자치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18·19대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첨단·관광산업을 뒷받침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을 촘촘하게 이을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도민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이어진 '막국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설악 오색케이블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출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하신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이 겹칠 수도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 의원에게 한마디 하라고 권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 지역을 담당하는 부지사 임명 권한을 강원특별도지사에게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