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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잔칫날 막국수 먹던 尹, 野의원에 "한마디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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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강원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대선 때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언급은 당초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추가됐다. '평화특별자치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18·19대 대선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첨단·관광산업을 뒷받침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을 촘촘하게 이을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도민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열쇠를 꽂는 출범 퍼포먼스를 마친 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열쇠를 꽂는 출범 퍼포먼스를 마친 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이어진 '막국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설악 오색케이블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출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하신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이 겹칠 수도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 의원에게 한마디 하라고 권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 지역을 담당하는 부지사 임명 권한을 강원특별도지사에게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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