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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막고 2위 지켜낸 LG 오지환과 오스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연패가 거의 없었다. 4월에는 2연패(14~15일)와 3연패(28~30일)를 한 차례씩 기록했고, 지난달엔 아예 한 번도 연패하지 않았다. LG가 개막 이후 줄곧 선두권을 지킨, 숨은 비결이다.

오지환이 6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지환이 6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달 들어 첫 고비를 맞았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그 사이 SSG 랜더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3위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 턱밑까지 쫓아왔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6일 고척 경기는 2위 자리와 시즌 첫 4연패 여부가 걸린 갈림길이었다.

LG 주장 오지환이 그 위기의 사슬을 앞장서 끊어냈다. LG는 홀로 4타점을 올린 오지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9-1로 완승했다. 오지환과 함께 '오씨 형제'라는 애칭을 얻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4안타 3득점 맹타로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김범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또 4-0으로 앞선 5회 2사 2·3루에서 다시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오스틴도 사이클링 히트(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에서 홈런 하나가 빠진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선제 결승점의 발판이 된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4회 우전 안타, 7회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할 때마다 홈으로 들어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우전 안타를 날려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해 시즌 6승(3패)을 달성했다.

오스틴이 6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 득점을 올린 뒤 관중석의 가족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뉴스1

오스틴이 6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 득점을 올린 뒤 관중석의 가족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뉴스1

SSG는 KIA 타이거즈를 2-1로 꺾고 LG에 1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외국인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KIA 왼손 신인 윤영철은 7이닝 2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하고도 시즌 2패(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산 김재환(시즌 4호)과 김대한(시즌 1호)이 홈런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KBO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 심야 음주로 논란을 빚은 전 국가대표 투수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1일 공개 사과한 이들은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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